
외국인 94.5%가 “한식에 만족”
한식 인지도 55.9%, 4년간 비슷
황교익 “한국 치킨 작고 맛없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국식 치킨’이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먹는 한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 8~9월 베이징, 방콕, 뉴욕, 파리 등 외국 주요 도시 17곳의 주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식 치킨이 30.0%로 가장 높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한식을 먹어본 적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으며 한국식 치킨 다음으로는 김치 27.7%, 비빔밥 27.2%, 떡볶이 18.0%, 김밥 15.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도 한국식 치킨이 16.1%로 가장 높았으며 김치 11.3%, 비빔밥 10.7%, 불고기 6.0%, 떡볶이 5.6% 등이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한국 육계는 작고 맛없다’는 주장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국식 치킨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으로 선정된 것이다.
응답자 중 한식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94.5%에 달했다. 또한 ▲한식에 관심 있다 70.2% ▲우리나라에서 한식이 인기 있다 61.7% 등으로 각각 2.7%, 2.1% 오른 수치다.
한식 인지도는 55.9%로 지난 4년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으며 한식당 방문 경험률은 67.0%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 한식 인지도는 베트남 호찌민 83.0%,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80.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73.2%, 중국 베이징 74.4%, 태국 방콕 68.2% 등이다.
지역별 만족도는 미국 LA 97.9%, 베트남 호찌민 97.3%, 태국 방콕 96.8%, 중국 베이징 96.7%, 미국 뉴욕 96.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96.4% 등이다.
농식품부는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북중미에서도 한식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과 저연령층에서는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에 대한 선호를 보였으나 고연령에서는 김치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아울러 해외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한식보다 현지화된 한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84.3%로 나타났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상당히 확대됨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확산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