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외 입국자. ⓒ천지일보DB

외국인 입국 및 비자 발급 제한

내국인 무조건 10일간 시설 격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오늘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다. 외국인은 입국 및 비자 발급이 제한되며 내국인은 백신 접종완료자라도 10일간 시설 격리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과 관련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를 방역강화국가 및 위험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새 변이 ‘B.1.1.529’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면서 ‘우려 변이’로 지정하자 27일 긴급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개최하고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대응 방안을 이같이 결정했다.

당국은 8개국에 대해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목적 등이 아니면 비자 발급을 하지 않는 등 비자 발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외 입국자. ⓒ천지일보DB

우려 변이는 바이러스의 변이체 중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고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가 적으며 병증이 심해지는 등의 특징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 직전 지정된 우려 변이는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부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가지 돌연변이가 있어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많은 변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치명률 등이 높아지고 백신의 효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세계 각국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해당국가에 대한 입국을 규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의 보건당국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전날(현지시간) 오미크론이 EU와 유럽경제지역(EEA)에 가하는 전반적인 위험도는 ‘높음∼매우 높음(HIGH to VERY HIGH)’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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