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찰이 1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새벽에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이유로 불출석할 수 있다고 보고 병원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1.1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찰이 1일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새벽에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건강 이상을 이유로 불출석할 수 있다고 보고 병원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천지일보 2021.10.1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쪼개기 회식’ 논란으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팀내 부장검사가 수사에서 배제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회식 논란에 휩싸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를 전담수사팀에서 배제했다. 유 부장검사는 그간 전담수사팀에서 수사 전반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사에서 배제된 유 부장검사의 역할은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 부장검사가 대신한다.

서울중앙지검은 “향후 수사팀은 차질 없이 수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인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기소를 앞두고 지휘관이 교체된 것은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을 구속하고 유 전 본부장을 배임혐의로 기소하는 데도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한 남욱 변호사를 체포 시한이 임박해 석방하면서 철저한 준비 없이 수사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았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1차 기소할 때는 구속영장에 주요 혐의로 기재했던 핵심 혐의인 배임 혐의를 제외해 ‘영장보다 못한 공소장을 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앞서 전담수사팀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동의 한 고기구이 식당에서 저녁 회식을 진행했다. 문제는 바로 이 전담수사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회식 다음 날부터 이날까지 전담수사팀에선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에 유 부장검사도 포함이었다.

회식 당시 사적모임 제한인원은 10명이었는데, 회식에 참여한 인원은 16명이었다. 이에 이들은 방역수칙상 제한인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8명씩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약은 ‘605호’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서울중앙지검의 605호, 즉 유 부장검사의 방 번호였다.

심지어 이들이 고기구이집 회식에 이어 2차, 3차 회식까지 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2·3차 여부는 사실관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김태훈 4차장검사도 회식 당시 수사팀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 부장검사만 배제됐다는 점에서 다른 논란도 나올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차장검사가 1차 회식 이후 바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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