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체 인구의 39%를 넘어선 가운데 시민들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4991_793610_3720.jpg)
40대 가장, 청와대 국민청원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호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제 뇌혈관과 언제 멈출지 모르는 제 심장으로 인한 심적 불안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신 2차 접종 이후 이상반응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는 한 40대 가장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이상반응으로 제 삶이 망가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49세의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행한 일에 대해 저의 현재 상황을 글로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모더나 2차 접종 후 극심한 두통과 가슴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회사에서 진행하는 일반건강검진과 10월 12일 받았던 종합건강검진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모더나 2차 접종 후 지금 겪고 있는 두통과 가슴통증으로 여러 병원을 계속 다니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9월 24일 모더나 1차 접종 후 4일 뒤 호흡곤란이 있었다. 병원에 내원해 심전도, 피검사, 흉부X레이 촬영결과 이상없다는 의사소견을 받았고 약을 받아 집으로 왔다”며 “약을 복용했고 3일 후 증상이 없어졌고, 10월 29일 모더나 2차를 맞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접종 전 의사 상담 시 1차 접종 때 호흡곤란이 있었다고 이야기했고 검사결과에선 이상이 없었다고 하자 의사는 접종해도 된다고 했다”며 “(2차) 접종 3일째 되는 날 저녁이었다. 뇌혈관이 터질 듯한 두통과 혈압이 171까지 상승했고 다음날 극심한 가슴통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에 내원했고 피검사, 심전도, X레이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응급실과 병원을 전전하며 진통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고 있는 중”이라며 “두통으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살도 8㎏나 빠졌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바란다. 백신 접종률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백신 접종 후 겪고 있는 이상반응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해달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 환자는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 외엔 모든 게 환자의 몫이다. 자신의 이상반응이 어디서 오는 건지 오롯이 환자가 밝혀야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입원치료를 받고 싶어도 진단이 안 나와 입원치료도 받기 어렵다”며 “그러니 (정부는) 이상반응 전담부서를 신설해 이상반응 환자들의 여러 증상에 대해 조사하고 그 증상에 대한 의학계의 의견을 듣고 환자가 어떻게 치료를 진행해야 되는지에 대해 안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백신 이상반응으로 하루하루 고통스런 삶을 사는 이상반응 환자들도 국가의 소중한 국민이란 걸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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