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시민들이 6일 노량진 시장에 나와 거리를 거닐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시민들이 노량진 시장에 나와 거리를 거닐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 소상공인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뷔페식당 등 외식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15일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인 지난 1~7일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주간보다 10.4%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주간보다도 4.4% 증가한 수치다. 한국신용데이터는 7월 기준 약 85만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에 대한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한다.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지난달 18~24일만 해도 2년 전 동기 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가 확정된 10월 마지막 주(10.25~31) 증가율이 4.1%로 급등했고, 이어 이달 첫 주 4.4%로 더 상승했다.

그러나 외식업 매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 유통업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은 2년 전 동기 대비 11.5% 늘었고 서비스업은 9.4% 증가했지만 외식업은 3.1% 줄었다. 다만 매출 감소 폭은 지난달 마지막 주(-7.3%)보다는 작아졌다.

특히 외식업 중 뷔페식당 소상공인의 이달 첫 주 평균 매출은 2년 전 같은 주간보다 33.8% 적었다. 호프·맥주 등 주점은 2.4% 늘었고 한식은 0.2% 증가했다. 주점과 한식은 지난달 마지막 주만 해도 증가율이 -18.0%, -3.9%로 마이너스(-)였지만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이달 첫 주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숙박·여행 서비스업(-7.1%)과 운수 서비스업(-8.9%)도 이달 첫 주 평균 매출이 2년 전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몇몇 업종을 제외한 소상공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상공인 대다수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한 소상공인 인식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80.8%가 위드 코로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중기중앙회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종사 소상공인 603개사를 대상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58.7%는 ‘확진자 급증은 다소 우려되지만, 생업 유지를 위해 위드 코로나 시행은 불가피’하다고 응답했다. 또 ‘크게 우려되지 않으며, 위드 코로나는 중단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22.1%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대다수(92.8%)는 연말 송년회 시즌인 이달과 다음 달 손님 예약의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0% 미만에 그쳤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증가율 25% 미만인 소상공인은 85.4%, 전년비 증가율 25% 이상 50% 미만인 소상공인 7.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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