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SKT 3분기, MNO·IPTV·S&C로 성장

전년比 영업익 11.7%↑… 분할 완료

KT, 영업익 폭풍성장… 전년比 30%↑

4Q엔 통신장애 보상 400억 감소 반영

LGU+, 11년 만에 최대 영업익 달성

3사 누적 5G 가입자, 1836만 8000명

MNO·IPTV·B2B·신사업 등 고루 성장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총합이 1조 591억원으로 1조를 돌파했다. 통신이든, 비(非)통신이든 사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으며 특히 5G와 IPTV, B2B 실적이 두드러졌다.

10일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매출 4조 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순이익 73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11.7% 증가했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매출 6조 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2억원(3.6%), 영업이익은 884억원(30.0%) 증가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영업수익(매출)과 서비스수익도 늘었다. 올 3분기 영업수익은 3조 4774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 78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 증가했다.

◆통신업 순항… 5G 가입자, 2천만 육박

SK텔레콤의 MNO(통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조 274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KT의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697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만 2476원이다.

LG유플러스의 무선 사업 매출은 5G와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견실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 5233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 4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49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난 254만 7000명을 달성했다.

3사의 5G 가입자 총합도 20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갤럭시 Z폴드3·Z플립3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 등의 영향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865만명으로 전 분기(6월 말)보다 95만명 증가했다. KT의 5G 가입자는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9.1% 증가한 410만 8000명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도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 11만 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해 총 89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1~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KT의 IPTV 사업은 3분기 연속 10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IP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290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26만 5000명을 기록했다.

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5세대 이동통신(5G).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커머스·B2B 등 비통신 분야도 성장

비통신 분야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의 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New ICT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S&C 사업(융합보안)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 630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 2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원을 기록했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B2B 사업에서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IDC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또한 AICC(AI컨택센터)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IDC 사업 매출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155억원을 달성했고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56억원을 기록했다.

유영상 SKT 사장이 구성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 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함께 SKT 2.0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11.1
유영상 SKT 사장이 구성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 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함께 SKT 2.0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11.1

◆SKT, 인적분할 완료… KT 보상, 4분기 반영

SK텔레콤은 지난 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적분할을 마치며 AI&Digital Infra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2020년 15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유무선 통신·AI 서비스·Digital Infra 서비스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30%의 성장을 이뤄낸 KT가 4분기에도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4분기 실적에는 통신장애 보상으로 인한 손실이 반영될 예정이다.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4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KT가 인터넷 대란으로 책정한 최대 보상 수준이 약 4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400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입장에서 타격이 크게 없는 수준으로 보상액을 측정했으니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믿고 주식을 산 주주들 입장에서는 배당액이 떨어지는 셈이니 KT가 애초에 보상액을 400억원가량으로 정해놓고 셈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KT 인터넷 먹통 현상이 약 40분간 진행됐다. 인터넷이 일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 현상이 일어났으며 식당 결제가 안 되거나 중요한 메신저 확인이 안 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KT는 인터넷 먹통 원인에 대해 “오전 11시경 KT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한 “KT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하게 조치 중”이라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1.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0월 25일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KT 인터넷 먹통 현상이 최대 89분간 진행됐다. ⓒ천지일보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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