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부터),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정민용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0622_788244_4756.jpg)
부산 기장의 건물·부지 74억원에 구입도
대장동 민간개발업자 “김만배 소개했다”
배당금 챙긴 것은 아니냐는 의혹 제기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천화동인 7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A씨가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원을 배당받고 서울의 30억원대 아파트도 사들인 걸로 확인됐지만 검찰의 수사에도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JTBC의 취재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만배씨의 후임 범조팀장으로 근무했던 A씨는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지난해 4월 구입했다. 그 당시 아파트의 거래가는 31억 8000만원으로 현재 시세는 47억원에 이른다. 등기부에는 대출 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5개월 뒤에 부산 기장의 2층 건물과 부지를 74억원에 구입했다. 두 곳의 매입가만 100억원대에 이른다. 구입시기는 A씨가 화천대유에 1000만원을 투자하고 120억원을 배당받은 때로 확인된다.
A씨는 한 방송사에 근무하다 김만배씨가 일하던 언론사로 이직해 후임 법조팀장이 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09년 대장동 개발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등장했다는 것이 전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의 설명이다.
이강길 전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는 당시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자들에게 A씨가 김만배씨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 개발업자는 “A씨가 (김만배를) 대단한 사람으로 소개했다”며 “마당발이고 법조계고 행정 쪽이든 인력이 굉장하다”고 말했다.
대장동 주민도 A씨를 기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동 주민인 이호근 전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장은 “밤늦게까지 (대장동) 집회를 하는데, 그때 뒷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근데 지금 보니까 그게 A씨인가”라고 추정했다.
이에 A씨가 대장동 개발의 역할을 하고 배당금을 챙긴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하지만 아직 검찰 소환 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TBC에 취재에 따르면 A씨와 그의 변호인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0622_788245_475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