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대표 “국민 플랫폼 이름에 어울리도록 할 것”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핀테크기업 카카오페이가 상장 첫 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오르며 선전하며 장을 마쳤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18만원보다 7.22% 오른 19만 3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9만원) 대비 상승률은 114.44%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5조 1609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피 보통주 13위로 올랐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됐으나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은 달성하지 못했다.
애초 카카오페이는 8월 상장을 목표로 7월 초에 첫 증권신고서를 냈으나, 고평가 논란 속에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 일정을 미루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증권가에서 카카오페이의 적정주가로는 11만~12만원 정도로 보고 있고, 낮을 경우는 6만원 이하까지도 판단하고 있다. 아직 규제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주가는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가 한 번 더 도약하는 발판 위에 서 있다”면서 “국민 플랫폼이란 이름이 어울리도록 투명한 경영과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다양한 가맹점과의 동반 상생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증시 입성으로 카카오그룹은 시총 100조원 그룹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그룹의 상장사(카카오, 넵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합산 시총은 119조 898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국내 5번째다.
3일 오전 8시 50분부터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간증권 한국총괄대표,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