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6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9억원)보다 95.6%(821억원) 증가한 규모다.
2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실적 발표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050억원, 당기순이익 19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별도 순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억원, 712억원이다.
이는 여신규모 성장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 영향과 플랫폼 및 수수료 비즈니스 부분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카카오뱅크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말 1544만명이었던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1740만명으로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의 60%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만 14~18세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의 고객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연령 인구에서 40% 이상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유입 고객의 60%가량이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MAU) 수는 1470만을 넘어섰다. 지난 분기보다 67만명 증가한 규모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4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3%다. 브랜드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 등의 판매관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줬다.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5조 5252억원 불어난 29조 64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저원가성 예금이 57%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0조 3133억원에서 25조 385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신용대출 잔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대출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플랫폼 부문에서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연계대출, 광고, 카카오뱅크 mini 등의 사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영업수익에서 플랫폼 수익 비중은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는 누적 건수는 491만좌로 전년 말 대비 191만좌 늘었다. 올해 2분기 3조원을 돌파한 연계대출서비스의 누적 취급액은 3분기 말 기준 3조 6650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34.57%이다. 연체율은 0.21%,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92%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과 더불어 중저신용 고객 대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카카오뱅크만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