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런 한파에 수급불안·가격상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햄버거 업계가 양상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이달 중순 서울 아침기온이 1도까지 떨어진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양상추 가격이 2000원대에서 6000원~7000원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써브웨이 등은 양상추 관련 공지사항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양상추 포함 제품 구매 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써브웨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런 한판에 따른 양상추 냉해 피해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매장에서 모든 샐러드 제품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며 “샌드위치에 제공되는 양상추는 정량으로만 제공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버거킹은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 구매 시 너겟킹 3개를 증정하고 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6월 포테이토 수급의 어려움으로 세트에 포함된 포테이토는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한 바 있다. 여기에 양상추까지 수급 부족을 맞은 롯데리아는 “서울·수도권 외 지방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한 새로운 매뉴얼로 제품이 제공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롯데리아는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 제공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의 경우 채소 품목별로 산지 직송 계약을 맺고 있어 이번 양상추 대란을 피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 가격은 지난달 1일 1만 7708원이었으나 22일 5만 7750원까지 뛰었다. 이달 1일 기준으로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등급 양상추 10㎏ 평균가는 3만 765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1.0% 비싸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