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유씨의 변호를 맡은 김국일 변호사가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유씨의 변호를 맡은 김국일 변호사가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3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을 모두 불러 대질조사를 이어갔다. 이들이 대장동 의혹의 전모를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고, 이들 4명의 진술이 각기 엇갈린다는 점에서 당분간 검찰은 이들 모두를 계속 불러 조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4명을 불러 조사하면서 4자 대질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4

남욱 변호사는 이날 그간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한 ‘그분’의 실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이자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입국 전 언론 인터뷰 내용과 달라 의문을 남기고 있다. 남 변호사는 입국 전 인터뷰에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제삼자일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 사건이 이재명 지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김씨는 ‘그분’에 대해 “‘그분’은 없다. 천화동인1호는 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4인방 외에도 이날 유 전 본부장에게 8억 3천만원대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와 화천대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씨도 피의자로 소환조사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김씨에게 “곽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니 아들에게 배당을 주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의 퇴직금 50억원이 곽 의원을 보고 준 대가성 뇌물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대목이어서 매우 주목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나서는 남욱(서울=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정오 무렵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나서는 남욱(서울=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정오 무렵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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