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주요 가상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천지일보 2021.10.21
21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주요 가상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천지일보 2021.10.21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미국 최초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다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 6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내 10만 달러 도달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7% 상승한 6만 6002.23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2449억 6995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6만 7000달러에 육박한 6만 6924.3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증가세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6만 4899달러를 가볍게 제쳐 반년 만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의 가격은 50% 상승한 상태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도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이날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7.32% 오른 4161.71달러에 거래되며 시총 4895억 517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오전 한때 사상 최고가인 4380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승세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된 영향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프로셰어 ETF가 상장돼 첫날 4.9%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설계된 상품이지만, 첫 ETF의 뉴욕증시 데뷔는 가상화폐가 월가의 주류 금융시장에 진입했다는 이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가상화폐가 인플레이션의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도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는 CNBC 방송에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훌륭한 헤지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보다는 가상화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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