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가 오는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 변호사는 “(김만배, 정영학 등) 입장이 다 다를 것”이라며 “조만간 한국에 들어가서 검찰에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를 방문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쯤 슬리퍼를 신고 검은 백팩을 메고 LA 총영사관에 홀로 모습을 나타낸 그는 전날 LA 총영사관에 무효화 조치된 여권을 반납한 뒤 하루 뒤 다시 방문해 여권이 없어도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여권허가서’를 신청해 받아갔다.

남 변호사는 18일 새벽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편 탑승권 예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과 함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남 변호사는 그간 미국에 있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사업 초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동산 개발 행사 측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 선고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남 변호사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며 김만배씨와 함께 개발 사업 시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천화동인4호를 통해 100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 조사에 나서는 검찰은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사로 선정된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개발이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윗선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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