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배당소득 7391억원… 97.6% 차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으로만 연 2000만원 이상 벌어들인 ‘금수저’ 미성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미성년자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은 미성년자는 206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연간 금융소득은 모두 2109억원이었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상인 미성년자는 2015년 753명에서 2016년 893명, 2017년 1555명, 2018년 1771명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2000명 선을 돌파하면서 4년 만에 2.7배로 늘었다.
이들이 벌어들인 금융소득은 2015년 943억원, 2016년 907억원으로 1000억원을 밑돌다가 2017년 1724억원, 2018년 189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2109억원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이들의 금융소득 합계는 7573억원이었다. 이 중 주식 배당소득이 7391억원으로, 대부분인 97.6%를 차지했다. 이자소득은 182억원으로 2.4%에 불과했다.
정일영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며 “국세청은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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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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