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2298_778446_0742.jpg)
“다주택자, 세금 피해 증여로 눈 돌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아파트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다주택자들이 부동산세를 피해 증여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아파트 증여 건수는 전국적으로 5만 82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양, 매매 등 전체 거래(85만 3432건)의 6.8% 수준으로, 지난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증여가 1만 355건으로 전체의 13.9%를 차지했다. 서울의 1~8월 집계치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9%→9.5%→11.2%→12.2%→13.9%를 기록했다.
행정구 별로는 강동구가 2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구 27.1%, 강남구 20.9%, 양천구 16.0% 등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증여 건수가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면, 올해에는 거래 절벽 상황에서 증여의 비중이 늘어나는 양상이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주택자들이 고강도의 부동산 과세를 피해 매물을 거두고 증여로 돌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올해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의 최고 세율이 3.2%→6.0%로, 양도소득세가 42.0%→45.0%로 올랐다.
업계에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어져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증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아파트 거래보다 증여 시 세금이 적은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이우혁 기자
goodays4@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