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씨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953_778032_1108.jpg)
분양업자 이씨에 전달
박영수 “관여 사실 없어”
김씨 “박 전 특검 무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친인척에게 100억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건넨 50억원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받았다는 11억원을 넘어 로비 규모가 100억원 넘게 확대되는 모양새라 그 최종 규모가 주목받는다.
김씨 측은 3일 박 전 특검의 인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100억원을 건넸다는 보도와 관련 입장을 내고 “이씨 요청으로 100억원을 빌려준 것은 맞다”면서도 “박 전 특검에게 건너간 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씨와의 돈거래는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 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도 역시 입장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이씨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라며 “이씨가 김씨로부터 돈을 수수하거나 그들 사이의 거래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어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의 상임고문 당시 고문료를 받은 외에 다른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특검 시작 이후 외부와의 접촉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자제했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존 사회적 관계가 대부분 단절됐다. 김씨와도 특검 이후 통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2016년 4~11월 화천대유 상임고문을 지낸 바 있다.
계속해서 박 전 특검은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 자료도 없는 추측성 보도를 통해 마치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듯한 의혹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며 향후 자제됐으면 한다”면서 “악의적 허위보도에는 엄중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지적했다.
자금 전달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이후 화천대유를 둘러싼 로비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그 규모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통해 확보한 녹취파일을 통해 검찰은 수백억원대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이날 김씨가 화천대유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이 박 전 특검의 인척 이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