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7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5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7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5

25일 신규 확진자 3273명

내주부터 추석 여파 본격화

확산세 당분간 늘어날 전망

 

예정대로 위드 코로나 추진

백신접종에 치명률·위중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사상 첫 3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 진단검사 수가 증가하자 확진자 수도 폭증해 연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갱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내주부터 추석 연휴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해 확산세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를 계획했던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대처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273명이다. 이는 전날 2431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확진자 3000명대는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향후 1~2주간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또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다음 주부터 추석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만 105만 6223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이틀간의 급증세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검사를 받으면서 나온 수치로, 연휴 기간 확진자에 의한 2차 감염은 이제부터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숨은 감염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1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 5773명 가운데 9791명(38%)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약 4명꼴로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방안인 위드 코로나를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전 국민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까지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확진자 수보다 치명률이나 위중증 환자 수를 기준으로 방역 수칙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 효과로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400명대에서 300명대로, 사망자 수는 70명대에서 30명대로 감소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7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5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7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5

위드 코로나 추진 시점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10월 말이나 11월 초로 점쳐진다. 현재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3.5%, 접종 완료율은 44.8%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기는 시점을 위드 코로나 적용 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하루 확진자는 81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19~25일) 동안 발생한 일별 신규 확진자는 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6명→2431명→3273명으로, 하루 평균 2055명꼴로 발생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3273명 중 2512명(77.4%)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733명(22.6%)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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