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kWh당 3.0원↑… 8년 만의 인상

공공요금 비롯한 물가상승 우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오는 10월 1일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된다. 인상폭은 1kWh당 3.0원으로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용 가구는 매달 1050원씩 오르게 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3.0원보다 3.0원 오른 것이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번 발표에 따라 전기료는 350kWh를 사용하는 4인용 가구를 기준으로 매달 1050원씩 인상된다.

정부는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에 따라 전기요금을 kWh당 최대 3.0원까지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뒤 올해 1분기에 kWh당 3원을 내렸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부양 등을 이유로 요금을 동결했다.

서울 중구 주택가에서 한국전력 검침원이 전기 계량기를 검침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중구 주택가에서 한국전력 검침원이 전기 계량기를 검침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유류 등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연료비는 급등했었고, 이는 한전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한전 및 자회사의 영업손실은 올해에만 4조 25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전에 따르면 6~8월 유연탄 가격(세후 기준)은 kg당 평균 151.13원, LNG 가격은 601.54원, BC유는 574.40원으로 3분기보다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연료 상승분을 반영하려면 4분기에는 전기요금이 kWh당 13.8원 올려야 하지만, 분기별 요금 상한선에 따라 3원만 인상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공요금인 전기료가 오름에 따라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요금을 비롯해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를 기록해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