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6

“1대 1 맞짱 토론도 좋다… 수사에 맡긴다는 핑계 대지 말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8일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고발하겠다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 대해 “기꺼이 고발당해 드리겠다. 언제든 이재명 지사가 놓은 덫에 빠져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와 그 측근이 대거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저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재명 캠프가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보도를 어제 접했다. 방귀 뀐 ×이 성낸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커다란 성과라고 우기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알고 보니 엄청난 불공정과 특혜였다는 의혹에 대해 끓어오르는 국민 분노를 대변하여 속 시원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 살겠습니까!”라며 “하지만, 최소한 사실관계는 명확히 해두자”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전날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김 원내대표 발언을 지적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유동규씨는 이재명 캠프에 소속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제가 이 발언을 처음 한 시점은 지난 16일 08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TF회의에서였다”며 “당시 발언을 보면 ‘이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으로 일하던 유동규씨라는데, 그분이 현재 이 지사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용 발언은 이미 13일부터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이었다. 이 지사 캠프가 주장하는 것처럼 제가 최초 발언자이고 이를 언론사들이 받아쓴 것이 아니다”라며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스스로 만들어 제1야당대표를 겁박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에게 불리하면 야당과 언론을 겁박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정권을 쏙 빼 닮았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실패한 문재인 정권의 연장에 불과한 ‘문재인 시즌2’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국민적 의혹에 대해 동문서답하듯이 하여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지 마시고, 명명백백 밝히시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개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준 커넥션의 설계자로서, 진실을 밝히기보다 야당의 원내대표와 언론을 상대로 겁박하여 언로(言路)를 차단하는 데 몰두하는 것을 보니,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지, 또 천화동인은 누구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히 국감장에 설 엄두가 안 나시면 저와의 1대 1 맞짱 토론도 좋다.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수처나 검경의 수사에 맡긴다는 핑계로 시간 끌다가 흐지부지 시키려는 생각일랑 버리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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