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후 전남 함평군 천지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후 전남 함평군 천지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17

이재명 “투자자 참여 여부 몰라”

홍준표 “사상 초유 부동산 비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에도 정치권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공방으로 공방을 펼쳤다.

해당 의혹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했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특검을 도입해 조사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시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돈이 되는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얘기했는데, 기묘하게도 그 시점에 특정 사업자들이 대대적으로 수백억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에 대한 계약금을 주고 사놓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한나라당) 신영수 전 의원이 2009년 국정감사에서 LH 이지송 사장에게 ‘민간이 개발하게 놔둬라’ ‘대통령 말씀이다’, ‘공공개발은 포기하라’고 지적했는데, 이지송 사장이 대통령 말씀도 있고 하니깐 정관에 따라 이런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후 LH가 사업을 실제 포기했다. 제가 시장이 되고 나서 민간개발에 특혜가 많다, 공공 개발하던 걸 왜 민간개발이 하고 거기에 국민의힘 국토위 소속 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해서 포기했기 때문에 이건 토건 비리이자 당시 새누리당 게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신영수 전 의원의 친동생이 의원 보좌관이셨는데, 수억대 매물을 받고 로비를 했다는 게 밝혀졌고, LH 간부 출신도 로비의 대상이었고, 그해 9명이 구속되고 11명이 기소됐다”며 “새누리당과 유착된 토건 비리 세력, 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착된 토건비리 세력들이 공중 분해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새로운 사업자들을 공모해 성남시에 가장 안정적인 확정된 이익을 주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선택했던 것이고, 그 안에 어떤 구조의 어떤 투자자들이 참여하는지 알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 대장지구 민관 복합 재개발 사건은 해방 이후 최악의 권력 비리다. 성남시와 모리배가 결탁한 거대한 부패의 늪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투자금 대비 단시간에 1154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화천대유라는 급조된 소규모 회사가 어떻게 성남시를 등에 업고 봉이 김선달식 개발을 했는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며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도 (수사) 그걸 원하고 있으니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누가 관련이 되었는지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이재명 피고인의 호화 군단 변호사 비용의 출처, 유무죄의 갈림길에서 무죄로 이재명 피고인의 손을 들어준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의 고문변호사가 된 이유와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불구속 송치된 박영수 특검이 이번에 또 화천대유의 고문이라는 점등 법조 카르텔도 의혹을 풀어아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사건만큼은 철저하게 조사해 사상 초유의 부동산 개발 비리를 전 국민에게 낱낱히 밝히고 관련자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7일 서울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홍준표 캠프) ⓒ천지일보 2021.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7일 서울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홍준표 캠프) ⓒ천지일보 20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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