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9.3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9.3

외국인 방역조치 한층 더 ‘강화’
최근 연이틀 확진자 40명 넘어
지난 8월 한달 간 확진자 677명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정부와 지자체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가 현재 방역단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명절 보내기와 함께 백신접종률을 보다 신속히 끌어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오는 6일부터 10월 3일 까지 4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다중이용시설 및 가정에서 사적모임의 경우 현재처럼 4인까지만 허용하되, 백신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시 8인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아울러 300㎡ 이상의 준대규모점포(SSM)와 종합소매업은 안심콜 등 출입명부 관리를 권고했다. ‘안심콜’ 통신료는 올해 연말까지 시가 전액 지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일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 회의 결과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6주째 시행(7월 27~)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 8월 한달간 광주시 확진자는 677명으로 지난 1월 국제학교와 요양병원 집단감염에 의한 확진자 급증(717명)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시도에 비하면 우리시 확진자가 적은 편이지만, 최근 연이틀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고용 사업장, 의료기관, 학교 등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 확진자가 123명(18.4%, 광산구 거주 100명)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활동성이 높은 20~30대가 287명(42%)이고 10대 이하까지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56.5%(383명)나 된다.

이처럼 백신접종의 사각지대인 외국인과 학생들의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변이변종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돌파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9.3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9.3

이에 시는 3일부터 오전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확진자 증가에 따른 선제적 방역조치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인 광산구에서 현재까지 외국인 7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00명 이상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아직 1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산업단지 및 기업, 종교시설, 공동주택 커뮤니티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적극 홍보하면서 선제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3일부터 9월 10일까지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해 사업자와 근로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처분명령의 위반으로 감염될 경우 방역비를 포함해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한달동안 경찰, 자치구와 합동으로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별단속을 엄정하게 실시하고 위반 시에는 예외 없이 관련 법령에 의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빠른 백신접종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번 추석 명절에는 가족, 친지 간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만나더라도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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