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장흥읍 연산리 일원에서 조생종 벼 재배단지 첫 수확을 하고 있다. (제공: 장흥군) ⓒ천지일보 2021.8.28
장흥군이 장흥읍 연산리 일원에서 조생종 벼 재배단지 첫 수확을 하고 있다. (제공: 장흥군)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쌀값이 오르면서 올해 벼 재배면적이 20년 만에 증가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3만 2477㏊로 전년(72만 6432㏊) 대비 0.8% 늘었다. 지난 2001년(1.0%)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20년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쌀 가격이 오르면서 벼농사를 시작한 농가가 많아졌다. 연평균 20㎏ 쌀 도매가격은 5만 8287원인데 이는 전년(4만 9872원) 대비 약 1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올해 기상여건은 좋았으며 벼 생육이 양호해 평년 대비 포기당 이삭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집중 호우로 전남과 경남에서는 침관수 피해가 있었지만 벼 생육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벼 재배면적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쌀 가격 인상과 함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이 지난해 종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타작물로 전환했던 농지를 다시 벼농사로 회귀한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은 쌀 과잉 생산 구조를 해소하면서 타작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앞서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한시적 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논에 벼 이외의 작물 재배를 유도했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5만 5435㏊), 충남(13만 5399㏊), 전북(11만 4509㏊), 경북(9만 5837㏊), 경기(7만 4717㏊) 순이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도 고추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3만 1146㏊) 대비 7.1% 증가한 3만 3373㏊를 기록했다. 올해 1㎏당 고추 가격은 2만 5577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1만 7588원)부터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8751㏊), 전남(5067㏊), 전북(4285㏊), 충남(3750㏊), 충북(2850㏊)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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