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이 4541억 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약 24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하면서 기업은 물론 개인들이 갖고 있던 달러를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7월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 말에 비해 9억 1000만 달러 줄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을 모두 합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21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주체별로 기업예금(729억 2000만 달러)이 2억 9000만 달러, 개인예금(192억 1000만 달러)은 6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달러화 예금(796억 8000만 달러)이 7억 8000만 달러, 엔화 예금(50억 4000만 달러)이 3억 8000만 달러 각각 줄었다. 반면 위안화(14억 6000만 달러)와 유로화(41억 3000만 달러)는 4000만 달러, 3000만 달러씩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개인 달러 예금이 줄면서 달러화 예금 감소세를 이끌었다”며 “전월과 마찬가지로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세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126.1원에서 7월 말 1150.3원으로 한 달 새 24.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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