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 7780억원을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규모는 지난 6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9조 30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순매도한 국내 상장주식은 총 3조 7780억원이다. 이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월별 매도 규모는 지난 5월 10조 1670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크다.
상장채권 9조 2900억원을 순투자해 총 5조 512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은 3개월 연속 순매도 유지했고 채권은 올해 1월 이후 순투자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조 15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72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5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유럽은 3조원어치를 팔았다. 아시아(-4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는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1개월 전보다 31조 3000억원 줄어든 811조원이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9.4%를 차지한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332조 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 물량의 41%를 차지했다. 영국 66조 5000억원(8.2%)을 포함한 유럽 253조 3000억원(31.2%), 아시아 103조 2000억원(12.7%), 중동 30조 8000억원(3.8%) 순이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4월 6270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 올해 내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는 23조 1790억원에 달한다.
채권시장은 1월부터 순투자가 유지되고 있다. 7월 외국인은 상장채권 13조 3120억원을 순매수했고, 4조 22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9조 29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순투자 규모는 지난 6월(9조 4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보유액은 전월 대비 6조 4000억원 증가한 195조 3000억원이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월말 보유잔액은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전달보다 6조 4000억원 늘어난 195조 3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8.9%를 차지했다. 아시아가 90조 2000억원, 유럽은 56조 1000억원, 미주는 18조 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150조 4000억원, 특수채 44조 9000억원을 보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