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G생활건강 대상 ‘갑질’ 쿠팡 제재 착수… 11일 전원회의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 납품업체인 LG생활건강의 신고를 받고 쿠팡에 대한 제재절차에 들어갔다.

6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11일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 수준을 확정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쿠팡이 자사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제품 판매와 관련해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쿠팡이 LG생활건강으로부터 직접 주문한 상품을 직매입 거래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반품하거나 계약을 종결했다. 아울러 쿠팡은 LG생활건강의 상품 판매가 부진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경우 손해보전을 거론하고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공정위는 신고 내용을 확인 후 직권조사를 진행한 끝에 일부 혐의를 포착해 쿠팡 측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에는 쿠팡이 LG생활건강에 사후보전을 위한 광고비를 요청하고 다른 유통망 공급 건에 대해 경영 간섭을 했다는 혐의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