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8.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8.2

정세균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하나”

2차 TV토론, 검증 공방 격화 예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100% 지급’ 방안을 밝힌 데 대해 다른 대선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선 본경선에서 네거티브 양상이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또 다른 공방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1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나머지 12%의 도민 전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세금을 더 많이 낸 고소득자를 국가정책 혜택에서 배제하는 건 민주원리나 헌법 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경기도가 정할 일”이라면서도 “국회가 합의한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그 결정을 따르려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당만 합의한 게 아니라 야당까지 합의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어렵게 결정한 것을 경기도가 뒤집어버리면, 전국의 17개 시도가 있는데 다른 시도는 그러면 어떻게 하나”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제공: 이낙연 캠프) ⓒ천지일보 2021.7.28

정 전 총리는 “자신들만 그렇게 형편이 좋다고 해서 중앙정부하고 당정청이 어렵게 결정한 것도 뒤집는다고 하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태도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전날 “경기도민에게는 좋은 결단이겠지만 다른 지역민의 눈에는 차별로도 읽힐 수 있다”면서 “경기도에서는 100%가 받고 돈 없는 지방은 88%만 받는 것은 정부의 선별지급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오는 4일 YTN이 주관하는 본경선 2차 TV토론에 참석한다. 지난달 1차 TV토론과 마찬가지로 2차 TV토론에서도 검증 공방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지사의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놓고도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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