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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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위원회는 13일 ‘제13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기업집단을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게 됐다. 카카오는 지정 조건에 미달해 이번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지정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됐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해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상 지정 요건’을 공개한 바 있다. 제정안에 따르면 둘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고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그룹은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이 요건에 삼성, 현대차, 교보, 미래에셋, 한화, DB 등이 해당했다.

반면 자산규모가 5조원 이상이지만 비주력 금융업종이 5조원 미만인 다우키움, 유진, 태광, 카카오, 현대해상 등 5개 기업집단은 이번에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들도 향후 비주력업종의 자산규모가 늘어난다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한 이유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동반 부실이 발생하기 쉬운 비(非)지주 금융그룹의 위험성을 낮추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금융복합기업집단은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회사들은 소속 금융회사의 출자관계, 자산·자본총액 등을 고려해 대표 금융회사를 선정한 뒤 8월 13일까지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또 내년 1월 14일부터 자본적정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내부통제, 위험관리, 내부거래 관리를 이행해야 한다. 관련 중요사항은 공시하고 감독당국에도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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