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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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동학·서학 개미의 열풍으로 올해 1분기 가계가 국내·해외 주식 투자에 사용한 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2021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4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조 9천억원)보다 21조 9천억원이 감소했다.

순자금운용액이란 예금과 주식, 채권, 보험 등 ‘자금운용액’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인 ‘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윳돈’이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민간소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과 주택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는 올해 1분기 96조 1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1조 1천억원)보다 15조원이 늘었다.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가 1년 전 2조 3천억원에서 39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해외 주식 투자가 포함된 국외 운용 규모도 같은 기간 1조 5천억원에서 11조 8천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분기 기준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와 국외 운용 규모 모두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예금 등 금융기관 예치금은 38조 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조원)보다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올해 1분기 자금 조달액은 운용액보다 4조 3천억원이 더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2조 4천억원)과 비교하면 순자금 운용 규모는 줄었고, 정부 융자는 같은 기간 4조 4천억원에서 5조 3천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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