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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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것이 최대의 복수다”라는 책이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21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구매력이 일본을 앞섰다. 한국은 전산화가 잘 돼 있어 코로나 백신 보급률이 30%이다. 일본은 전산화가 안 돼 있어 5%에 그치고 있다. 일본은 우편과 팩스로 코로나 백신 일자 등을 통보하면서 신속한 보급을 못하고 있다. 우리가 일본보다 더 잘사는 기회가 왔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아직까지 한일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외교갈등, 무역갈등, 그리고 안보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일관계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싱가포르의 국부 이광요는 “강대국과의 외교는 실리외교를 하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등과 실리외교를 해야 한다.

2018년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부품 수출을 중단하면서 위기가 왔지만 국내 기업들은 잘 극복하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일본의 백색리스트 제외는 한국에게 국산화와 다변화의 좋은 기회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의 소재와 부품을 국산화하고, 교역을 확대하는 다변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총 수출액은 약 600조원으로 일본의 총 수출액과 약 100조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가 더욱 교역을 확대한다면 수년 내에 한국은 일본의 수출액을 초과할 수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수출액은 일본 국민 1인당 수출액의 두 배를 넘는다.

2021년 GDP 기준으로 미국은 24조 달러, 중국은 18조 달러, 일본은 5조 달러, 한국은 1.6조 달러이다. 1965년에 일본의 GDP는 우리의 30배였지만, 지금은 2.5배이다. 우리 국민이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맨다면 GDP에서도 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

한국이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력을 키우고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 초강대국이 돼야만 한다. 일본이 보호무역으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오히려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

제조업 중심 수출순위를 보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한국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세계 5위 수출국이며 규제를 완화하고, 수출을 확대한다면 수년 내 일본을 이긴다. 우리는 1987년 IMF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수많은 역경을 잘 극복하고 이겨왔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미일 삼각동맹을 지켜 북중러 위협을 지켜내야 한다.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최고의 제조업 중심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한 금액은 약 60조원,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금액은 30조원이다. 일본에서 수입한 금액의 56%인 30조원이 부품소재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기회에 부품소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국내생산의 50%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차지한다. 부품소재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기에 대기업이 할 수 없다. 이번 기회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의 기틀을 만들고, 국산화와 다변화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21년 600조원으로 일본에 있는 모든 전자 회사를 합친 것보다 매출액이나 순이익이 많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라디오 조립을 배웠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IT 기업이 됐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한국의 무역의존도<(수출+수입)/GDP>는 65%로서 세계 2위이다. 세계최고의 제조업 중심 국가이다. 전자산업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 70%를 점유하고 있다. 2021년 삼성전자는 향후 133조원을 투자해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세계 1등이 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자 한다. 일본은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재료와 반도체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중소기업의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면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우리나라는 1인당 전기소비량이 세계 최고로 중화학공업 중심의 제조업 국가이다. 2010년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일본도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자, 미국 등 수입다변화로 위기를 극복했다.

일본은 대외의존도가 25%로 내수지향이다. 한국은 반대로 70%를 넘으면서 대외지향이다. 우리나라는 교역을 확대하고. 공유경제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물결을 따라간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최고의 교육열과 우수한 DNA를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일본을 이길 수 있다.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해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일본보다 잘 사는 것이 진정한 복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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