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가 입금되면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 13일 오후 재난지원금 카드 사용이 가능한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안경점에서 시민들이 안경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7/736418_748256_5324.jpg)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가 가소득 하위 80% 가구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만 19세 이상 성인은 이르면 내달 하순부터 본인 명의 카드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세부 지급 방식을 검토 중이다.
작년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은 한 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만 지급했으나 이번 지원금은 인원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5인 가구라면 1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지급방식도 세대주에게 일괄 지급하는 방식에서 성인 가구원에게는 각자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작년에는 세대주 1명에게 지원금이 전부 들어오면서 세대주 외 가족 구성원들은 지원금이 충전된 세대주 명의 카드를 받아 사용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사용 내역은 세대주에게만 문자로 통보됐기에 가족 구성원들은 정확한 지원금 사용 내역이나 잔액을 아는 것에도 불편이 있었다.
더구나 자녀가 학교 기숙사에 나가 있는 등 가족끼리 일시적으로 떨어져 살거나 부부가 별거 중인 경우에는 세대주 외에 지원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지급방식은 인별로 지급되기에 각자 알아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 내역도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미성년자에게는 이번에도 세대주를 통해 지원금을 준다.
국민지원금 신청 및 지급은 기본적으로 작년 전국민 지원금 당시와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고 지원금 지급 기준이 확정되면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받는다면 얼마를 받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나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신용·체크카드로 받을 경우 가구원이 각자 사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혹은 카드 연계 은행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는 식이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는다면 지자체 홈페이지나 주소지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한다.
역시 지난해 사례를 준용하면 지원금은 신청 이틀 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 단 국민지원금은 현금 출금이나 이체가 불가능하며, 사용처도 일부 제한된다.
사용 기한도 최소 3개월∼최대 올해 연말까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경안이 통과된 후 한 달 내에 지원금 지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만일 이달 내로 추경안이 통과된다면 이르면 8월 하순부터 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논의를 거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