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일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장 권한대행 임무를 수행 중인 장충모 LH 부사장은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정부와 합동으로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관련부서 직원 및 가족의 토지거래현황 전수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LH공사 서울지역본부의 모습. ⓒ천지일보 2021.3.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강남구 LH공사 서울지역본부의 모습. ⓒ천지일보DB

오피스텔 매입해주고 대가로 수억원 받은 혐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개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를 상대로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28일 인천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전 LH 인천지역본부 소속 간부 A씨의 자택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LH 인천본부에서 매입임대사업 업무를 하면서 건설사의 미분양 오피스텔을 중개업자 B씨에게 매입해주고 그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A씨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를 받는 중개업자 B씨의 주거지와 공인중개사무소,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앞서 LH 인천지역본부 감사실은 해당 내용의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B씨로부터 2차례의 술 접대와 갈치 선물 세트를 받은 것으로 인정했다.

LH는 A씨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한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와 B씨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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