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가 공개한 영상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구조대원들이 최초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24일 새벽 12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돼 실종자 수가 1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가 공개한 영상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구조대원들이 최초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24일 새벽 12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돼 실종자 수가 1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12층 아파트가 무너진 사고가 발생한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실종자가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수색작업에서 발견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구조대원들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중장비 등을 동원해 잔해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 레이드 자달라는 “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그곳에 집중한다”며 “단지 철근 소리일 수도 있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사람이 두드리는 소리나 목소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대의 크레인이 잔해 더미를 치우기 시작했고 소방관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손으로 작은 조각들을 제거했다. 주차장에는 무릎까지 물이 차 구조대원들이 전동공구를 이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 시장은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을 헤치며 ‘극도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구조대원)이 일할 때 잔해가 그들에게 쏟아지고 있다”며 “부상 방지를 위해 현장에 구조 엔지니어가 있지만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비상한 위험을 감수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색 소식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멀리서 두 손을 꼭 잡고 포옹하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일부는 인근 유대교 회당에서 실종자들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프레디 라미레즈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서장은 당국이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검시관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명의 부상자가 보고됐고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DNA 면봉의 결과를 센터에서 기다렸다.

붕괴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붕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아파트 중심이 먼저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고 바다와 가장 가까운 부분은 흔들리다가 몇 초 후에 무너졌다.

건물 전체 130여채의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었으며 구조대원들은 붕괴 후 첫 1시간 만에 크레인과 사다리를 이용해 35명을 대피시켰다.

실종자 중에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 국민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에서 온 22명도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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