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진행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마잔(MIP) 가설공사 현장 모습. (제공: 현대백화점 그룹) 대ⓒ천지일보 2021.6.9
현대리바트가 진행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마잔(MIP) 가설공사 현장 모습. (제공: 현대백화점 그룹) 대ⓒ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현대리바트가 대형 가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이라크 정유공장 가설공사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수주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총 554억원 규모의 카타르 현지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설공사는 건축이나 토목 등의 대규모 본 공사에 필요한 숙소나 사무실, 임시도로 등의 설비를 갖추는 공사를 말한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가설공사 계약을 통해 내년 6월 30일까지 카타르 LNG 수출기지 확장공사(QNFE-2) 현장에 근로자 숙소와 사무실 등 총 929개의 기반 기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 4월 현대건설로부터 오는 22년까지 진행되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를 위한 가설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번 카타르 가설공사를 포함하면 올해 현재까지 신규 해외건설사업 수주 규모는 약 1550여억원에 달한다”며 “국내 빌트인 가구사업을 통해 다년간 쌓아온 건설 프로젝트 수행 역량이 중동 현지 건설사들과의 경쟁 입찰을 뚫고 신규 가설공사를 수주하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가설공사를 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우리나라 건설사가 수주한 대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의 가설공사 부문은 대부분 중동이나 터키 등 현지 해외 건설사들이 도맡아 왔었다. 국내 기업 중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두루 갖춘 해외 가설공사 전문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쌓아온 중동지역 프로젝트 추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올해 안에 예정된 국내외 건설사의 해외 가설공사 물량을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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