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김한정(왼쪽부터), 서영석, 임종성 의원.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결과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업무상 비밀이용의혹 소지가 있는 것으로 공개된 김한정(왼쪽부터), 서영석, 임종성 의원. (출처: 뉴시스)

의원 12명 해당… 윤미향·양이원영은 출당 조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사례가 확인된 자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8일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의원 4명이다. 이와 함께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의원 3명이다.

이뿐 아니라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를 받는 의원은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의원이다.

다만, 비례대표인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자진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상호 의원은 입장문에서 “2013년 6월9일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경황 없이 묘지용 토지를 알아보게 됐다”며 “급하게 묘지 땅을 구하던 중 현재의 토지를 구하게 되었고 매입 당시 토지 용도는 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4일 장례 기간 급히 매입하게 된 해당 토지에 포천시청의 안내 절차에 따라 가매장을 한 후 묘지 허가를 받았고, 이후에 다른 곳에 있던 아버지 묘지를 옮긴 뒤 상석을 설치하고 봉분을 만드는 등 현재의 부모님의 묘지가 조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 의원은 “해당 토지의 구입은 어머님의 사망으로 갑자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한 일이고, 이후에 모든 행정 절차는 완전히 마무리했다”며 “이를 농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

문진석 의원은 “이미 지난 3월에 해당 농지를 지역의 영농법인에 당시 시세대로 매도했다”면서 “법무사에 의해 부동산 거래가 신고된 정상적인 거래였으며, 현재 등기상에도 영농법인 소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익위는 그 영농법인의 대표자가 저의 형이라는 이유로 차명 보유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외진 시골의 농지를 굳이 차명으로 보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윤미향 의원도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으며, 시골집 매각 금액이 사용됐다. 고령의 시어머니의 상황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해 당의 1가구 1주택 방침에 따라 2020년 10월에 배우자 명의에서 시어머니 명의로 주택을 증여하게 됐다. 이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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