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절터 현장은 오늘(2일) 오후 일반에 공개된다. ⓒ천지일보 2021.4.2
경남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절터 현장은 오늘(2일) 오후 일반에 공개된다. ⓒ천지일보 2021.4.2

 

가야불교 최초 사찰 ‘왕후사’ 유물 추가 발굴에 관심

가야불교 전승 실마리 찾나… 절터 2일 일반에 공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경남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발굴조사 현장(대청동 산69-11번지)을 일반에 공개한다.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절터는 불모산(해발 300여m) 대청 계곡 입구에서 170여m 떨어진 곳으로 현 장유사에서 동남쪽으로 약 1.4㎞ 정도 떨어져 있다.

절터는 길이 40m 정도의 석축과 기단 2기, 초석을 포함한 건물지 2동과 승려 수양 공간인 가람, 선문기와(직선이나 사선 문양이 있는 기와), 토기 등이 나오면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로 확인됐다.

김해 불모산 자락은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9년 실시한 현황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를 확인해 가야시대 최초 사찰로 문헌에 나오는 왕후사 또는 장유가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된 절터로 추정됐다.

이에 김해시가 지난해 8월부터 가야문화권 학술발굴조사의 하나로 대청동사지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에서도 중요 사지 시 발굴조사사업으로 선정해 함께 조사해왔다.

사찰은 두 줄기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에 큰 돌로 2단의 축대를 쌓아 대지를 마련한 곳에 조성됐으며, 상단에서 확인되는 건물지를 중심으로 하단에도 여러 전각이 있었을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불모산 일대 역사문화환경 보존을 위해 향후 유적의 보존․정비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서 선문기와(직선이나 사선 문양이 있는 기와), 토기 등이 나오면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로 확인됐다.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 2021.4.2
경남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김해 대청동사지 학술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서 선문기와(직선이나 사선 문양이 있는 기와), 토기 등이 나오면서 통일신라시대 절터로 확인됐다.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 2021.4.2

한편 왕후사와 장유사에 대해서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수로왕 8대손인 김질왕(재위 451~491)이 시조모 허왕후의 명복을 빌고자 452년 왕후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불모산 절터는 김해지역 불교문화 그중에서도 남방불교 전래설이 담긴 가야불교 학설과 관련해 중요한 유적으로, 통일신라시대 가람과 관련된 유물들은 장유사의 창건과 왕후사의 폐사, 장유화상 설화의 성립 등 가야불교의 전승을 밝힐 수 있는 단서로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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