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보건안전포럼 개최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미국을 시뮬레이션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재생산지수 1.1이 된다고 가정하면 3~4개월 뒤 변이 바이러스가 주종이 되며 전반전인 유행이 강화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해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제3회 보건안전포럼이 열린 가운데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이같이 발언했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1명이상 감염을 시키는 추세가 이어지면 3~4개월 안에 주 바이러스가 변이 바이러스가 된다는 의미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지라도 거리두기를 강화해 재감염생산지수를 0.9로 낮추고 백신접종을 서두르면 대응할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 나왔다.
이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돼 상용화되면 변이 바이러스를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화이자에서 현재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임상 시험 준비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고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올해 7월 임상시험이 시작돼 적어도 올해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나왔던 기간보다 변이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돼 상용화될 수 있는 기간이 빠른 것은 기존 백신에서 안전성이 입증됐고 변이 바이러스에 항체만 잘 생성되는지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올해 연말에 변이 바이러스가 주가 될 만큼 확산이 될 때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 지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2차 접종까지 기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맞은 사람은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을 권고했다. 기존 백신 접종에 변이 바이러스가 30~60% 효과를 낮추기에 이에 맞게 변이 백신을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 백신이 주가 될 때에 처음 백신을 맞는 사람은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변이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전파력과 백신효과를 살펴보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약 50% 강력하나 백신효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시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은 연구 중에 있으며 백신에 효과를 30~50%로 감소시킨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백신 효과에 대해 확인·연구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213건이다. 유형별로는 영국발 변이가 178건, 남아공발 변이가 28건, 브라질발 변이가 7건이다.
이 교수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거리두기 등을 통해 유행을 통제하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이 주가 될 정도로 확산되면 백신을 업데이트해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개최된 포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