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자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자체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75세 이상 먼저 맞고 특별관리 받을듯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분기의 접종대상과 시기 등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15일 오후 공식 발표한다.

오는 4월부터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우선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접종이 먼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75세 이상 접종이 가장 먼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75세 이상에 대해서는 관찰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4월부터 기존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의료진 외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하겠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 중 고령층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 65세 이상은 약 850만명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만 80세 이상 200만명 ▲만 75∼79세 160만명 ▲만 70∼74세 210만명 ▲만 65∼69세 280만명이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65세 미만(31만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후 코로나19 전담병원 종사자(5만 8천명),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5만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7만 5천명)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백신효능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보류됐던 65세 이상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 6천명)에 대한 접종도 다음 주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 2∼3월 전체 대상자는 117만명 가량이다.

2분기 접종 대상에는 치과·한방병원·약국 등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 약 38만명, 장애인 거주시설·노인재가 복지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90만명도 포함돼 있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항공 승무원도 2분기 접종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해외 출입이 잦아 자가격리 조치의 예외를 적용받고 있는 만큼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을 조기에 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 2만여명이다.

아울러 정부는 장애아동을 교육하는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 건강을 돌보는 보건 교사에 대한 조기 접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의 접종도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접종 대상자를 합치면 1100여만명으로, 정부 목표인 1200만명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반기 우선 접종자는 성인 만성질환자, 소방·경찰·군인 등 필수 사회기반시설 인력, 보육·교육 종사자다. 이후 18∼64세 성인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889만 3500명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정부가 1200만명 접종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비교적 길기 때문이다.

면역 형성을 위해 총 2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접종 간격을 보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아스트라제네카는 8∼12주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활용해 1차 접종자들이 2차에 맞을 물량을 비축해두지 않고 다른 1차 접종자들에게 분배한다는 방침이다.

2차 접종이 시행될 8∼12주 사이에 새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라면 2차 접종분을 굳이 비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1차 접종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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