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거부
이탈리아·벨기에 55세 이하로 접종제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고령층 면역 효과’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이달부터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가운데 유럽에선 사용 승인 보류, 연령제한 등 국한된 사용 조건을 내걸고 있어 국내 고령층 접종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모든 연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일부 유럽 국가에서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백신 사용을 보류하거나, 연령을 제한하는 나라들이 속출하고 있다.
스위스는 백신 승인을 보류했고, 이탈리아와 벨기에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55세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폴란드는 백신 접종 허용 나이를 60세 미만으로 제한했으며 독일·프랑스·스웨덴·오스트리아에서는 65세 미만만 허가했다.
국내에서는 방역당국이 지난 1일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에 참여한 다수의 전문가가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가능 여부에 논란이 커져가는 가운데 현재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며 국내 제조소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을 맡아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COVID 백신과 관련해 품질자료 등 심사를 진행하고 전문가의 의견, 신청품목의 안전성·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식약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자문받고 그 결과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헤이워즈히스=AP/뉴시스] 2일 영국 잉글랜드 도시의 프린세스 로열 호스피털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공동개발의 코로나 19 백신이 4일 접종 개시를 앞두고 도착한 뒤 내용물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2021. 1. 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2/694095_698456_50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