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만들어 낸 Y 모양 항체가 바이러스를 에워싸는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백신이 만들어 낸 Y 모양 항체가 바이러스를 에워싸는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무증상 감염발생 존재 확인

외국보단 항체 보유율 낮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항체가조사 결과 양성판정자가 55명으로 나타나 미진단 감염자와 지역사회 내에 무증상 감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4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4월 21일~12월 12일 국내 지역사회의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가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총 1만 7588명 중 양성 건수는 55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체가검사란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후 체내에 항체를 형성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조사 대상자의 몸속의 항체 형성 여부를 살펴보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의 규모를 추청해볼 수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표본집단과 규모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일부인 5284명에 대한 항체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5건의 항체 양성 건이 확인이 됐으며 이 중 3명이 기존 확진자였다. 아울러 육군훈련소의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양성 건수는 31건이었으며 이 중 13명이 기존 확진자였다.

또한 1차 유행의 특정한 지역인 대구·경산 지역의 일반 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해서도 항체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항체 양성 건수가 19건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한 전통시장 방역원들이 방역소독을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31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한 전통시장 방역원들이 방역소독을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31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검토·논의한 결과 항체 양성자 중에는 미진단 감염자도 확인됐고, 지역사회 내에 무증상 감염이 존재함도 확인됐다.

항체를 가진 55명 중 기존 확진자 총 16명을 제외한 39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역사회 내에 조용한 전파가 있는 것이다.

다만 외국과 전체적으로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은 대체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국내 항체 양성률이 낮은 것을 두고 “외국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조사 결과 데이터는 3차 전국 유행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지난해 3월 19일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민, 관, 군이 합동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 옹진군) ⓒ천지일보 2021.2.1
지난해 3월 19일 인천 옹진군 연평면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민, 관, 군이 합동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 옹진군) ⓒ천지일보 2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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