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북구보건소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종사자와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북구보건소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종사자와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에서 요양병원과 종교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대비 209명 증가한 1만 8847명이다.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에 새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요양·종교·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된 탓이다.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양천구 소재 요양시설Ⅱ)이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목동에 위치한 이 시설에서는 이날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29일 종사자 2명이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이 요양원에는 종사자 25명, 입소자 36명, 총 61명이 있다.

지난 28일 요양보호사 5명을 검사한 결과 다음날인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나머지 56명을 전수검사했고 이날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4명 많아진 32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이용자 1명이 27일 사망한 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와 직원 중 확진자가 잇따랐다. 송파구 소재 장애인 생활시설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난 65명이다.

중랑구 소재 교회에서도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50명이 됐다.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총 191명), 구로구 소재 산후조리원(8명),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26명), 노원구 소재 병원(35명)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해외유입 환자 1명(총 648명), 기타 집단감염 1명(총 7354명), 확진자의 접촉자 119명(총 5447명), 타시도 확진자의 접촉자 8명(총 831명), 감염경로 조사 중 환자 46명(총 4148명)이 늘어났다.

자치구별로는 25개 전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번진 양천구에서는 이날 21명의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능력교회, 임마누엘교회 등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일어난 중랑구에서도 이날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랑구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교회 두 곳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관악구에서는 가족·지인 간 감염 등이 지속되면서 하루 동안 23명의 주민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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