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09/653142_650562_5936.jpg)
세브란스병원서 20여명 넘는 집단 발생
서울아산병원서 11명 이어 추가 확진 나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대형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연쇄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의료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선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선 서울시 집계 기준 이날 오전까지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단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선 이날 낮 12시 기준 총 19명이라고 밝히면서 집계에 혼선을 빚고 있다.
해당 병원에선 지난 9일 영양팀 외부 협력업체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이날까지 20명이 넘는 규모로 확진자가 불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역학조사에서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서 배식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원내 파악된 감염자는 21명이며, 나머지는 원외에서 파악된 사례로 보고 있다. 모두 2차 이상의 감염이 추정되는 대목이다.
서울시는 세브란스병원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발열·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출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병원 측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선 지난 7일 기준 1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파악된 데 이어 전날 산모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11명은 이달 2일 동관 7층 74병동에서 50대 남성 환자가 확진된 이후 이뤄진 전수 검사에서 파악된 사례다. 8명은 병원 내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명은 퇴원 환자 1명과 이 환자의 가족 2명으로 알려졌다.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퇴원 이후 가족과 밀접접촉을 하면서 가족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74병동 관련 추가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병원 측은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해 관찰을 지속하는 중이다.
전날 보고된 1명은 응급 분만으로 내원한 3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선 74병동 집단감염 사례와는 별개다.
현재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검사를 마친 의료진과 환자 등 100여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 따라 검사 범위는 확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