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1900만명으로 확대
“올해 독감백신 수급 3000만개 조금 안 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에 중복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다만 중복감염으로 인해 폐 손상 등 상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복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2개 바이러스가 한 사람에게 동시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들은 일부 적지만 비율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중복감염됐을 때 조금 더 치명적인 효과를 보이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이 밝혀진 바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더 악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드리기는 어렵다. 조금 더 추이를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임상전문가과 함께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남반구 국가에서 나온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중복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했는 지 여부에 대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검사를 전부 했을 시 2개가 다 양성이 나온 사례들이 있다”며 “외국에서도 보고가 되고 있고 국내에서 사례는 제가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8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과 62세 이상의 어르신 등 1900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임산부까지 포함하면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현재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의 수급이 한 3000만개가 조금 안 된다”며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그런 백신의 양은 아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접종에 우선순위가 있으신 분들이 예방접종을 먼저 맞으시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신 분 중 62세 이하의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예방접종을 받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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