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중환자 6명, 사망자 2명 증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난 29일에 시행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가 5일 만에 200명대로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와 중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총 299명이다. 이는 지난 25일 280명 이후 5일 만에 300명 이하로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위·중증환자는 6명 증가해 총 70명이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323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1.64%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 기준 중환자 수는 64명으로 그 중 중증 환자는 34명(53.1%), 위중 환자는 30명(46.9%)이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자가 5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공급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위중 환자는 스스로 호흡하기 어려워 인공호흡, 에크모(ECMO) 치료 등 조치가 동반돼야 하는 환자를 말한다.

열흘 전인 지난 20일 국내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12명 수준이었으나 이날 파악된 위중·중증 환자 수는 약 6배 급증해 총 70명이다.

당분간 중환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 신종 감염병 중앙상임위원회는 매일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일 때 다음달 3일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가 130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러한 추세로 증가하게 되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중증·위중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총 533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기준 남아있는 입원 가능한 병상은 총 72개이다. 즉시 사용이 가능한 병상은 51개 정도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26개, 인천 2개, 경기 2개 등 46개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불과 15개밖에 되지 않는다.

광주, 전북, 전남, 강원지역은 즉시 가용한 병상이 존재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병상이 부족해질 경우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일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에서 대기해야 할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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