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의정회가 6일 오전 11시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08/642368_638031_0542.jpg)
“진주성·비거 나온 문헌 많아”
시민단체 피켓시위 열기도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최근 진주시가 추진 중인 ‘비거(飛車: 하늘을 나는 수레)’의 관광자원화 사업을 놓고 ‘역사적 실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정회가 6일 오전 11시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모적인 논쟁 중단을 촉구했다.
전·현직 시의원들로 구성된 의정회는 “비거이야기는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와 조화되는 최적의 소재”라며 “비거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의 행동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0년 공군사관학교 비거 복원팀은 1592년 진주성 전투 당시 그 시대의 재료를 사용해 건국대와 공동으로 비거모형을 만들어 공군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했다”며 “이밖에도 국립항공박물관 등 곳곳에서 비거를 전시하며 항공역사의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종 문헌과 역사서·교양도서에서는 진주성과 비거를 함께 기술하고 있어 실존 여부와 상관없이 비거 그 자체가 지니는 의미가 크다”며 “비록 역사책 기록은 없지만 조선시대 학자들의 개인문집과 근대의 역사서적·백과사전 등 비거가 언급된 많은 문헌들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매력적인 소재를 단지 ‘실체 여부’ 논리에만 빠져 사업진행이 안 된다면 이는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역사적 진위 여부는 역사학계·과학사학계의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진주시의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시청 브리핑룸 앞에서는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었던 시민단체가 찾아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들이 ‘의정회는 진주시의 어용단체가 아닌가’라고 묻자 의정회는 “이 사안에 대해 그동안의 과정을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진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선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조규일 시장은 올해 1월 공약사업인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거 테마공원 조성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6일 오전 10시 30분경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한 시민단체가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08/642368_638032_054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