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27일 오전 시청 2층 시민홀에서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재민 진주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8.27
진주시가 27일 오전 시청 2층 시민홀에서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재민 진주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8.27

기본계획수립 연내 마무리

“공원, 생활권으로 들어와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27일 오전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추정예산 5124억원이 투입될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10년 단위로 하는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주민과 전문가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공원녹지 조성을 위해 현재 257만㎡ 규모의 도시공원 조성면적을 오는 2030년까지 752만㎡로 늘릴 계획이다.

용역보고에 따르면 사업비는 오는 2030년까지 부지매입에 필요한 사업비 3663억, 조성비 1461억원으로 총 5124억원가량이다. 시기별로 단기 3335억원(2019~2021년), 중기 1224억원(2022~2026년), 장기 564억원(2027~2030년)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청회는 토지소유자·전문가·시민단체·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업체의 기초조사와 기본계획 발표에 이어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정재민 진주부시장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공원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공원녹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도심 열섬화,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 편의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장기미집행 공원의 해소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의 단계별 투자계획. ⓒ천지일보 2019.8.2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의 단계별 투자계획. ⓒ천지일보 2019.8.27

시에 따르면 진주의 구역면적은 713㎢(서울시 605㎢)이며, 이중 산림면적은 417㎢(진주 면적의 58%)다. 시는 자연공원 1개소, 도시자연공원구역 2개소, 생활권공원 145개소, 주제공원 19개소 등 총 167개소의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현재 21개소, 8.64㎢로 이중 사유지는 전체 부지면적의 75%에 달하는 6.5㎢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일몰제 시행에 따른 공원 해제 시 난개발과 공원·등산로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녹색당 당원이라고 밝힌 A씨는 “멀리 있는 수천 평의 공원보다 집에서 시장·직장 등 오가는 길 가까이 있는 한 평의 공원이 더 소중하다”며 “공원·자전거도로가 강변만이 아닌 생활권으로도 들어오게 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를 주거지 주변에 구축하는 등 생활에 밀접하도록 계획에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어린시절 진주에 살았다는 B(50대, 사천시 삼천포)씨는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 놀이터가 진양호 등에 마련되면 좋겠다”며 “계획하고 있는 진양호 개발 프로젝트도 제대로 추진해서 남녀노소 가족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도시공원팀 관계자는 “교통행정팀, 자전거도시팀과 협의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과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는 공원녹지가 심신휴식, 야외활동 등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경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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