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질 무렵 진양호에 내려앉는 노을은 진주 8대 절경으로 보는 이에게 황홀감을 안겨준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13
해가 질 무렵 진양호에 내려앉는 노을은 진주 8대 절경으로 보는 이에게 황홀감을 안겨준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13

장기미집행 공원 12곳 대상

자체조성 11곳·민간특례 1곳

토지매입비만 2700억원 투입

 

‘숨쉬기 좋은 녹색도시’ 조성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박차

“경제활성화·환경보전 이룰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지난해 7월 1일부터 도시공원일몰제가 적용된 12개소에 대한 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보존지역에 대해 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공원녹지를 최대한 확보해 시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으로 ‘전국 최고의 숨쉬기 좋은 녹색도시’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도시계획시설 실효방지를 막기 위한 시민토론회와 2019년 공청회를 거쳐 우선관리지역과 해제지역, 보존지역을 구분 지었다.

시는 장기미집행공원 중 자체조성사업 11곳(531만㎡), 민간공원특례사업 1곳(23만㎡) 등 총 12곳(554만㎡)의 공원에 대해 사업시행을 위한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토지매입을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다. 난개발이 우려되는 장기미집행 공원 21곳에 대한 총면적 878만㎡ 중 63%에 해당하는 공원이 보전되는 셈이다.

시에 따르면 진주지역 1인당 도시공원 지정면적은 2019년도 기준 30.7㎡로 전국평균 19.4㎡ 대비 1.6배가 높지만 조성면적은 전국평균 9.6㎡보다 낮은 7.3㎡로 나타났다. 향후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마치면 조성면적은 21.4㎡로 2배 넘게 증가하게 된다.

진주시 도시공원일몰제 도시계획시설(공원) 추진 계획 개요.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28
진주시 도시공원일몰제 도시계획시설(공원) 추진 계획 개요.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28

먼저 계획개발이 추진되는 공원으로 진양호 근린·가족공원, 소망진산테마공원, 비봉, 선학, 망경, 가좌, 이현, 금산, 금호지, 삼곡공원 등 11개 공원은 도심지에 자리잡고 있다. 총사업비 3915억원 중 국비가 지원되지 않는 사유지 매입 비용은 연도별 계획에 따라 2700억원 규모의 시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확보한 시비 20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토지매입을 진행한 결과 52%의 보상률을 보이고 있다.

장재공원은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유치된 민간자본 330억원으로 80%정도의 보상절차를 마쳤다.

남동·남평·북창·선동·시정·신기·청담공원 등 7곳과 이전예정인 강이식장군 역사공원, 상봉동 비봉체육공원은 대부분 읍면지역에 있는 곳으로 일몰제에 따라 공원용지에서 해제됐다.

진주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해 기존 시설물 유지와 토지매입뿐 아니라 공원별 주제와 특색을 살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예산을 확보·투입해 녹색도시 진주시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진양호 르네상스’는 관광자원과 수자원이 풍부한 진양호를 진주의 대표적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진양호 근린공원, 가족공원, 호반둘레길 등 3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진주시 도시공원일몰제 도시계획시설(공원) 추진 현황 개요.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28
진주시 도시공원일몰제 도시계획시설(공원) 추진 현황 개요.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28

이중 친환경 시민공원 등을 구축하는 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시는 관련 행정절차와 공원 조성계획 변경, 사유지 토지매입을 연차별로 진행하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다른 부강 프로젝트인 ‘원더풀 남강’에 포함된 망경·소망진산공원은 진주성과 남강이 연접한 곳으로,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비거(飛車)와 유등을 주제로 테마공원을 조성 중이다.

비거 테마공원은 망경공원 면적의 10% 규모로 역사적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비거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진주성, 유등 전시관, 익룡 발자국전시관 등과 연계된 남강변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시의 복안이다.

이 중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유등을 체험할 수 있는 유등전시관 건립과 함께 진입광장, 산책로, 전망쉼터 등을 조성한다. 현재 철거 작업을 마쳤으며 지난달 착공한 유등전시관과 함께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선학공원, 옥봉금산공원, 이현공원은 대표적인 도심지 공원으로 현재 금산공원 조성, 선학공원 산책로 정비, 선학산 공중화장실 설치, 선학산 힐링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현공원은 농경지 등 훼손지 보상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숲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조성된 꿈키움동산 물놀이터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23
올해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조성된 꿈키움동산 물놀이터 전경.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23

문산읍에 위치한 삼곡공원은 도심 배후공원으로 수림대를 보존 관리하는 도시 숲 조성을 계획하고 토지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금산면의 금호지 공원은 보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72억원으로 금호지를 가로지르는 소망교를, 지난해 5월에는 생태체험·관찰이 가능한 생태공원을 준공했다. 현재 월아산 국사봉 등산로변 농경지를 매입해 어린이 물놀이터, 모험 놀이터, 잔디광장, 숲속도서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어린이 물놀이터와 모험놀이터는 올 하반기부터 이용 가능하고, 잔디광장·숲속도서관·주차장은 내년 4월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

민간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장재공원은 98% 이상이 사유지인 전·답과 과수원, 종중 묘지로 구성돼 공원기능이 전무했던 곳이다. 또 초전·초장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공원 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수요를 충족지 못했다. 하지만 민간자본 유치로 대규모 도시 숲 조성에 따른 힐링‧휴양공간과 주차장, 동부시립도서관이 들어서면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근린공원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민간특례사업 추진이 중단된 가좌공원은 걷고 운동하기 좋은 기존시설을 유지하면서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현재 시비 예산 400억원으로 토지매입과 함께 남부지역의 친환경 도시 숲 공원 조성을 위한 가좌공원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시는 각종 수경시설과 자전거도로 변 가로수 식재와 남강 변 산책로 가로수 식재, 소규모 자투리땅 조경, 스마트 가든볼 조성 등 도심지 내 녹지율을 높임으로써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줄이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9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진양호반 둘레길 조성사업’ 양마산 주차장 정비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호수경관이 함께하는 38㎞ 길이의 ‘진양호반 둘레길’은 진양호공원~물문화회관~청동기박물관~대평마을~양마산등산길을 순환하는 코스로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이날 조규일 시장은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진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19
19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진양호반 둘레길 조성사업’ 양마산 주차장 정비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호수경관이 함께하는 38㎞ 길이의 ‘진양호반 둘레길’은 진양호공원~물문화회관~청동기박물관~대평마을~양마산등산길을 순환하는 코스로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19

조규일 진주시장은 “민선 7기 부임 이후 도시공원일몰제에 대응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예산과 행정력을 공격적으로 투입한 결과 공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언제나 즐겨 찾을 수 있는 명품 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화 사업추진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환경보전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녹색공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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