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광주시장이 3.1절을 앞둔 29일 오후 2시 청사 1층 시민숲에서 ‘태극기 특별 기획전’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주시청 1층 시민숲서 오는 3월 7일까지 전시
윤장현 시장 “태극기는 역사와 함께해 온 우리의 혼이고 흔적”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3.1절을 앞두고 29일 오후 2시 청사 1층 시민숲에서 ‘태극기 특별 기획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태극기로 본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오는 3월 7일까지 이어진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가 주관하고 광주시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조영표 광주시의회의장, 이병구 광주지방보훈청장, 신흥수 광복회원, 고재옥 4.19총연합회 이사 문대식 광복회 광주전남유족회장, 광복회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장현 시장은 축사에서 “광복을 위해 싸워온 안중근 의사가 마주했던 태극기와 일장기로 각색했던 베를린 올림픽에 손기정 선수로 이어진 역사를 통해 태극기는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해 온 우리의 혼이자 우리의 흔적”이라고 태극기의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켰다.

▲ 3.1절을 앞둔 29일 오후 2시 청사 1층 시민숲에서 ‘태극기 특별 기획전’ 개막식이 진행 중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윤 시장은 이어 “4.19혁명 속 독제와 불의에 맞서 젊은이들이 흔들었던 태극기, 5.18항쟁에서 부당한 군부독제의 국가 폭력에 맞서면서 생명을 내놓고 싸우다 희생한 시신위에 덮었던 그 태극기가 있었다”며 “청사를 찾는 시민들에게 태극기에 대한 역사적 가치가 각인되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족회 관계자는 “3.1절에만 보는 태극기가 아니라 역사와 함께해 온 태극기의 바른역사에 대해 제발 좀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워 했다.

문대식 광복회유족회장은 “이번 전시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됐으며 새롭게 발견된 사진들을 광주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싶었다”며 “그 대표적인 사진이 지난 1932년 1월8일 일본 천왕이 참석한 도쿄 신년 관병식의 폭탄 투척 결행 전, 이봉창 의사가 태극기 앞에서 거사를 다짐하며 촬영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 독일 함부르크로부터 입수해 국내서 첫 공개 전시된 지난 1932년 1월8일 일본 천왕이 참석한 도쿄 신년 관병식의 폭탄 투척 결행 전, 이봉창 의사가 태극기 앞에서 거사를 다짐하며 촬영한 사진.ⓒ천지일보(뉴스천지)

문 회장은 이어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기념일이고 대한민국 건국일은 1919년 3월 1일”이라며 “이를 우리가 바로 알리기 위해 순회 전시회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 사진 10점을 포함, 110점의 태극기 관련 중·대형 사진이 전시돼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지난 1932년 1월8일 일본 천왕이 참석한 도쿄 신년 관병식의 폭탄 투척 결행 전, 이봉창 의사가 태극기 앞에서 거사를 다짐하며 촬영한 사진을 독일 함부르크로부터 입수해 국내서 첫 공개 전시해 지금까지 있었던 태극기 관련 사진전과는 차별성을 뒀다.

아울러 1885년 프랑스 파리외방선교회 신부 촬영 태극기 사진, 1897년 프랑스 파리외방선교회 신부 촬영 태극기 사진, 1907년 순종 황제즉위식 기념엽서(평양의 모습), 1947년 북한지역 태극기 사진(월드피스 제공) 등 미공개 희귀사진 4점도 함께 선보였다.

또 1883년 최초로 제작된 조선 국기 등 태극기 관련 문화재급 유물, 삼국시대부터 조상 대대로 전해왔던 태극과 팔쾌의 기원, 1882년 10월2일 고종의 지시로 최초 국기로 제작된 태극기, 1882년 박영효가 만든 조선 국기, 3.1독립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등 근현대에 제작된 태극기와 사진이 전시됐다.

이 외에도 6.25 당시 학도병들이 사용한 피 묻은 태극기,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광주유니버시아드 당시 휘날렸던 태극기 사진이 함께 전시됐다.

▲ 1932년 임시정부 태극기 앞 윤봉길 의사.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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