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30% 확대 논의
K-바이오 기반 구축 확정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도가 미래산업 인재 양성과 바이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AI BIO 영재학교 설립과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두 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김 지사는 “수십 년 논의가 이어진 사업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며 “두 사업 모두 추진 동력이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AI BIO 영재학교는 2023년 신설기획연구와 예타 면제를 거쳐 2024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설계 착수까지 진행됐지만, 예산 반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147억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96억원 증액되면서 사업 추진에 다시 힘이 실렸다.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진행 중이다.
설립 과정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지역인재할당 비율도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충북도는 “지역인재 비율 확대가 지역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는 국비 부담률 상향과 지방비 보완 논리를 마련해 관계부처 설득에도 나서고 있다.
AI BIO 영재학교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2만 2500㎡ 부지에 연면적 1만 5990㎡ 규모로 조성된다. 2026년 상반기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총사업비는 585억원이다. 도는 “학교가 완공되면 충북이 미래 바이오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적시성 확보를 위한 ‘맞춤형 심사제도’ 도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제도를 포함한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맞춤형 심사제도 외에도 KDI 예타면제, 민간투자방식(BTL) 등 다양한 추진 방식을 함께 검토 중이다.
사업 기반 확보도 본격화됐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계획이 승인·고시되면서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완료됐고 도는 다음 달 LH·청주시와 함께 63만 3524㎡ 규모 부지 매입 협약을 체결한다. 총 매입비는 7178억원이다.
총사업비 1조 5453억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스퀘어는 ▲AI 기반 노화 연구개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서울대병원 연구·임상병원 등으로 구성되는 국가 단위 전략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국가 생명공학육성 계획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반영돼 정책적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김 지사는 “AI BIO 영재학교는 미래산업 인재 양성의 핵심 기반이며 K바이오 스퀘어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중심 역할을 맡게 될 국가 프로젝트”라며 “도정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은 만큼 주요 현안 사업의 추진 방향을 흔들림 없이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