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416명 진료
임산부 이동케어 등 선봬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충북도가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산촌 주민을 위해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도청에서 산부인과 이동진료차량 첫 시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병원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과 임산부를 위해 마련됐으며 이동차량이 실제 진료·검사·협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도는 지난 7월 이후 416명의 주민이 이동진료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현장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의료기기 연구단, 지역 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동진료서비스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충북형 이동진료는 보은·괴산·제천·단양·옥천·영동 등 인구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총 10회 운영됐고 내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산부인과 등이 참여해 기본 진료와 상담을 제공했다. 주민 만족도는 92점으로 조사돼 의료 접근성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에 선보인 산부인과 이동진료 차량은 임산부 상담, 혈액검사, 면역·영양 검사 등을 현장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으며 고위험 산모 발견 시 영상과 데이터를 통해 병원과 실시간 협진이 가능하다. 골목길이나 산간 마을 등 진입이 어려운 지역도 이동이 가능한 구조로 제작돼 응급상황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4t 트럭 기반 분만차량은 양측 확장 시 4.4m 규모의 분만·수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응급분만 상황에서도 전문 처치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운전 전문인력이 필요 없고 1종 보통 면허만으로 운행이 가능해 현장 대응력도 강화됐다.
김영환 지사는 “도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것이 충북형 이동진료의 목표”라며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병원·연구기관·지역 의료원과 협력해 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