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군부대 확산 우려 적어
인근 마을 주민 경로당 대피
날이 밝는 대로 헬기 투입

소방당국은 20일 오후 5시 23분경 강원 인제 기린면 현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력이 추가 출동해 야간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소방당국은 20일 오후 5시 23분경 강원 인제 기린면 현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력이 추가 출동해 야간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일 오후 5시 23분께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 11시 기준 진화율이 41%에 이르고 있다.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총 310명의 진화 인력과 장비 689대를 투입해 야간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춘천·원주·홍천·횡성 등 인근 시군과 환동해특수대응단 등에서도 지원 인력을 보내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국은 불길이 번지는 능선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해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민가나 인근 군부대로의 확산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확산에 대비해 현4리, 북1리 등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오후 11시 기준 8가구 주민 12명이 인근 경로당 등으로 이동해 대피 중이다.

해가 진 뒤에는 헬기 투입이 불가능해 지상 위주의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산림 당국은 일출 후 헬기를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화선 길이는 2.2㎞로, 이 중 0.91㎞가 진화된 상태다. 산불 영향 면적이 10㏊를 넘어서자 당국은 오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발화 원인 및 피해 규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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